[일본 전국일주] 8일차 - 미야지마, 이와쿠니

 여행 8일차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해서 오전 9시 50분 기차를 타고 미야지마로 향합니다.


신칸센 역이 없으므로 로컬선인 JR산요본선을 타면 미야지마로 가실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 가량 기차를 타면 미야지마구치역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곳곳에 미야지마 페리항을 향하는 이정표가 있으니 쉽게 가시는 길은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미야지마에 와서 아나고메시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점심엔 줄을 설 수 있으니, 지금 먹기로 합니다. 페리를 향하는 곳에 아나고메시 우에노란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거기로 향해 봅니다.


입구는 테이크아웃용과 매장용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친절한 매장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매장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매장의 분위기입니다.


간단히 물수건과 여름이라 그런지 냉수를 주네요. 메뉴판에 한자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냥 아나고메시를 달라고 합니다. 사이즈가 나뉘어 있는데 上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조금 크흠...2530엔이네요. 비싸긴 하지만 맛있다고 하니 먹어 보기로 합니다.

상차림은 아주 간단히 간단히 나옵니다. 이런건 우리나라가 최곱니다.


먹어보니 왜 유명한지 알겠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제가 생선을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이건 약간 비리긴하지만 정말 소스와 장어의 식감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배가고프네요.

아주 만족스런 한그릇 후딱 먹고, 다시 미야지마로 향하는 길을 나섭니다. 계산을 할땐 손이 좀 떨렸습니다.


아나고메시 우에노를 뒤로하고 미야지마 페리항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무슨 동상이 있는데, 여기의 왕인가 봅니다.


훼리 타는 곳이 곳곳에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관광객도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꽤 있습니다.


10시 55분쯤에 도착했는데, 배 출발 시간이 11시 5분이라 적혀 있습니다. 헐레벌떡 뛰어가서 교통 PASS를 보여줍니다.


아저씨께서 외국인인가보다하고 영어로 최선을 다해 설명해줍니다. 일본어 어느정도 알아 듣는다고 하니, 아주 좋아하시면서 여긴 미야지마에서 운영하는 페리고, 우측에 빨간 표지판이 있는 곳이 JR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그곳에 가보라고 하십니다. 친절한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저씨 설명에 따라 JR 승착장으로 갑니다.


제가 가니 이미 출발을 했네요. 아쉽지만 다음 것을 타야할 것 같습니다.


잘가...


다음 배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한 10분? 정도였던걸로 기억납니다. 배를 타고 출발!


배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층에선 사람들이 관람하느라 바쁜 분위기고, 2층은 차분히 앉아 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저는 3층에 있다가, 다시 2층에서 조용히 가기로 합니다.


저 멀리 미야지마 신사의 토리이가 보입니다.


내리면서 보니 배에 차도 실을 수 있는 건가봅니다. 보행로와 차도가 나뉘어 있네요.


미야지마항에 도착했으니 기념사진 하나 찍고 출발해보기로 합니다.


항구를 나오면 좌측과 우측으로 향할 수 있는데, 터미널에서 나눠주는 맵을 보니 우측에 신사가 있네요. 우측으로 갑니다.


분위기가 소박하고 깔끔합니다.


사슴(?)으로 보이는 친구가 있습니다. 쉼터에 모여서 무슨 작당중이네요.


표지판을 따라 신사쪽으로 계속 가봅니다. 가는 길에 한켠엔 상가가 한켠엔 바다가 있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중간쯤 갔을까요? 문제의 녀석을 만납니다.


갑자기 절 째려보더니 저 쪽으로 휙 다가와 제 맵을 뺏어 씹어 먹습니다.


이런...? 개똥같은? 엄청 시크한게 얼마전 재방으로 보았던 무한도전의 쿨거성이 떠오릅니다. 어이가 없지만 웃겨서 맵을 먹는 것을 구경하다 다시 길을 향합니다.

저 멀리 토리이가 보이네요. 구름낀 하늘과 어울어져 멋있습니다. 맑은 날보다 이런 흐린 날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늘이 흐리길래 비가 오려나 했더니, 앞쪽에서 사람들이 영화 괴물의 한장면처럼 뛰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비가 점점 저쪽으로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상가로 같이 뜁니다. 급하게 뛰다가 물건을 흘렸는데, 그 와중에도 저에게 찾아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어딘가에 그분 정말 감사합니다. 최고이십니다!


비가 그치길 기다릴 겸 상가를 둘러봅니다. 아디데스를 팝니다..ㅋ


기다리다 안 그치겠다 싶어 우산을 하나 사서 출발합니다. 우산이 조금 비싸네요.


미야지마 신사 들어가기전에 매표소가 보입니다. 보물전(?)을 갈 수 있는 티켓과 패키지로 팝니다만, 전 신사만 둘러보기로 합니다.


건물이 엄청 예쁩니다. 불국사 같이 웅장한 맛은 없지만 일본 특유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토리이가 있는 곳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만, 비가 와서 그런지 아무도 없습니다. 신나서 사진 찍으러 갑니다. 비따위에 굴하지 않습니다!


토리이와 신나게 셀카를 찍고 뒤를 돌아보니, 저만 나와있고 다른 사람들은 건물안에서 구경중입니다. 왠지 쑥스러워 도망갑니다.


헐레벌떡 건물 안으로 들어와 왔던 길로 나가려고 하니, 미야지마 신사는 일방통행이었습니다. 원래 알았던 것처럼 사람들을 따라 갑니다.


비가와서 더 운치가 있습니다.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신사를 나온 뒤 사슴시키가 제 맵을 가져가서 아니, 먹어버려서 무작정 걸어봅니다. 곳곳에 멋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로프웨이를 타는 곳이 있던데, 다른 일정이 있으므로 다음 기회에...


어느 언덕에서 바라보니 페리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항구로 돌아가려 내려가는 길에 미야지마 신사가 보였는데, 어느덧 비가 그쳐 줄을 서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돌아가기전에 오모테산도 상점가도 둘러보기로 합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상점가 모습입니다.


히로시마에서 유명한 모미지 만주도 하나 사먹습니다. 생각보단 맛 없더군요?


굴 구이도 팝니다. 맛있어 보이지만, 가격보고 참습니다!


다시 항구로 돌아와 보니,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습니다. 줄을 서서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다시 페리를 타고 미야지마구치역으로 왔습니다. 휴대폰 유심이 유효기간이 지나 비상이 터졌지만, 다행히 역 와이파이로 esim을 다시 설치하고 여행을 계속합니다. 이번엔 미야지마 옆에 있는 작은 도시인 이와쿠니로 가볼 생각입니다.


긴타이교가 유명한 곳입니다. 기차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이와쿠니역으로 갑니다.


이와쿠니역에서 긴타이교로 가려면 조금 더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은 버스를 타고 근처로 가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기차 우선으로 하는 여행을 하기로 해서 기차를 갈아타러 가봅니다. 이와쿠니역 구석에 저를 긴타이교 근처로 데려다 줄 니시키카와 세이류선이 있습니다. 타는 곳은 조금 헤매실 수 있는데, 0번 타는 곳에 가시면 조그만 기차가 보이실 겁니다.


30분 정도 기차를 타면 가와니시역에 도착합니다. 강의 서쪽에 있어 가와니시인가 봅니다.



도착하니 간이역 수준입니다. 이런 역은 차가 몇대 안다니므로 시간표를 꼭 챙겨보는게 좋습니다.

신이와쿠니역으로 가서 신칸센을 탈지, 다시 이와쿠니역으로 갈지 일정을 보고 결정하기로 합니다.


긴타이교 쪽으로 열심히 걷다보면 조그마한 한 마을이 보입니다. 정말 조용합니다.



저 멀리 긴타이교가 보이는군요.


강변을 따라 걸어가봅니다.


한참을 걸어 긴타이교에 도착했습니다. 와..정말 힘들었습니다.


긴타이교 앞에 매표소가 있는데, 돌아오는 것도 비용을 내야합니다. 이런 날강도가?

이왕 사는거 이와쿠니성-로프웨이까지 다 샀습니다.


무슨 방속국에서 한창 촬영중입니다. 우리나라에 6시 내고향 같은 것일까요? 잉여로운 제 모습이 방송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비가 내리지만 그만큼의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조그마한 상가가 나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상가는 한적하네요. 계속 길을 따라 로프웨이로 향합니다. 시간이 조금 늦은편이라 이와쿠니 성을 못들어 갈 수도 있기에 길을 재촉합니다.


가는 길에 멋진 정원과 분수대도 있습니다.



이와쿠니 박물관도 있는데, 일본 역사를 잘 모르므로 가봤자 재미가 없더군요. 패스하고 박물관 옆 로프웨이를 타러 갑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이와쿠니성으로 갑니다.


일본은 로프웨이에 진심인 나라 같습니다. 어딜 가든 로프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타게 될줄 몰랐네요.


로프웨이를 내리면 이와쿠니성까지는 걸어가야 합니다.


힘들어서 사진이 흔들립니다.


이와쿠니성이 4시 30분에 문을 닫는데, 3시쯤이라 더 열심히 움직여 봅니다. 올라가다보면 성터가 하나 보입니다. 이게 왜 여기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면 이와쿠니성이 보입니다.


구마모토성이나 오사카성보단 한참 작습니다. 입장을 해보겠습니다.


이와쿠니성엔 특이하게 일본도가 많습니다. 저는 잘 모르고 왔지만 유명한 건가 봅니다. 



곳곳에 칼이 전시되어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2층엔 이와쿠니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벛꽃이 폈을 때 왔으면 예뻤을 것 같네요.


성의 맨 위층에선 이와쿠니가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대충 다 둘러보았으니 다시 내려 갑니다. 한 여름에 가시면 저처럼 모기 밥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구름이 잔뜩끼여 시야가 좁았는데, 맑을 땐 이런 모습인가 봅니다.


긴타이교를 뒤로하고 다시 가와니시역으로 갑니다.


오늘 정말 많이 걷습니다.


가와니시역에 도착하니 학생들 하굣길인가 봅니다. 저도 언젠간 저 시절 친구들과 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목숨거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학생들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신이와쿠니로 향하는 기차가 왔네요. 올라탑니다.


니시키카와 세이류선을 타고 세이류 신이와쿠니역에 내립니다. 신이와쿠니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게 통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에 비둘기 응아로 보이는 것들을 잘 피해서 갑니다.


신이와쿠니는 신시모노세키와 같이 정말 신칸센을 위해 만들어진 역 같습니다. 역 자체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합니다.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로 돌아가는 동안 잠깐 잠을 청합니다. 오늘은 비도 맞고 많이 걷고 정말 피곤하네요. 미리 알아둔 맛있는 라면집을 갈 생각에 그래도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

제 인생이 항상 그렇듯 가보고자 했던 가게는 오늘은 휴일이네요.


열어 달라 문을 두드리고 싶습니다. 아쉽지만 근처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게스트하우스에 외국인 친구들이 반겨줍니다. 참 밝은 친구들 같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하다 잠을 청합니다.


다음은 게임 용과같이의 무대가 된 오노마치로 가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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