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일주] 4일차 - 아소산

 여행 4일차

아소산으로 떠납니다. 아소산의 나카타케 분화구는 아소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합니다.

아소산 나카타케 가는 길

아소역까지는 큐슈를 횡단하는 열차를 이용하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숙박비 때문에 이런 일정이 되어버렸지만, 보통은 구마모토에서 아침 일찍 아소역으로 오시는 것 같습니다.

숙박 사장님께서 아침에 태워주신다고 8시까지 나오라고 했는데, 전날 너무 걸어서 그런지 조금 늦잠을 잤습니다. 사장님께 정말 죄송하더군요. 그래도 다행이 8시 3분까지 나갑니다.

미나미아소무라 숙소

잠깐이지만 마음 편하게 지냈던 곳을 뒤로 하고, 사장님 차를 타고 타테노역 방향 버스가 오는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이 곳은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크 여행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바이크가 어렵다면 차를 타고 와야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다음엔 꼭 차를 빌려 와보기로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카마쓰역 앞 버스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나카마쓰역앞 버스정류장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옵니다. JR이 민영화 되고 나서 적자선은 많이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작은 마을에선 버스가 훨씬 나을 때가 많습니다.

버스를 타고 타테노역으로 떠납니다. 버스가 귀엽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버스 내부 사진을 찍어봅니다.

타테노행 버스

다행히 날씨가 아주 맑네요. 몹시 뜨거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분화구 보기엔 제격입니다.

맑은 날씨

30분 정도를 달려 타테노역에 도착했습니다.

타테노역

급하게 환승하느라 못봤지만 어제 보았던 서니호 열차 모형도 있네요.

서니호 열차

이런 작은 역사는 무인으로 많이 운영됩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이용객이 작은 로컬선은 일본은 하차시 기관사가 대부분 표처리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자율적으로 역에 비치된 표를 바구니에 넣곤 합니다.

열차 티켓 머신

저처럼 JR패스가 있는 경우, 하차시 표를 기관사에게 보여주거나 바구니에 넣는 역이라면 그냥 내리면 됩니다. 가끔 여행객 중에 패스를 역에 비치된 바구니에 넣는 경우가 있는가 봅니다. 패스는 절대 넣지말란 안내문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패스는 기간이 끝날 때까지 소지하셔야 합니다. 꼭 기억 하시길 바랍니다.

이 작은 마을과 헤어질 시간입니다. 조용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장님께 약속한 것처럼 꼭 차를 빌려 한번 더 오고 싶습니다.

타테노역 풍경

아침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아소역행 기차는 벌써 만원입니다. 벌써 미나미 아소무라의 조용함이 그립습니다. 아소역에 도착하자마자 역사를 찍을 새도 없이, 아소산 정상광장행 버스를 예매하러 갑니다.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매표소는 아주 붐빕니다. 조금만 늦으면 순번이 아주 뒤로 갈 것 같습니다.

아소산죠 터미널행 버스 티켓 발매기

왕복 티켓은 1300엔 입니다. 왕복 티켓을 사지 않고, IC 카드로도 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도 현금없는 사회 캠페인을 진행하여, 이전보다 많은 부분을 카드로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기나긴 대기 행렬

잠깐 티켓을 사고 온 사이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엄청납니다. 이 많은 인원을 어떻게 하나 했는데, 버스안에 엄청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 다 태우긴 하였습니다.

아소산 정상광장 버스 시간표

저는 아소산부터 보고 내려오는 길에 쿠사센리를 둘러볼 생각입니다. 버스 출발!

역에서 본 아소산

구불구불한 길을 거슬러 올라 아소산 정상광장에 도착합니다.

아소산 정상 광장(아소산죠 터미널)

이전엔 로프웨이가 있었다는 것 같은데, 지진 때문에 운영을 하지 않고, 아소산 정상광장에서 나카타케 분화구까진 다시 버스를 타야합니다. 이건 아까 왕복 티켓과는 별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좌석에 구마몬이 있네요.

좌석에 그려진 구마몬

산을 타고 또 올라갑니다. 한 5분~8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분화구 가는 길

가다보니 걸어갈 길도 있고, 걸어서 오는 사람도 꽤 보입니다. 멀지 않은 것 같으니 내려갈 땐 걸어가야겠습니다.

나카타케 분화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피소 겸용인 것 같습니다.

나카타케 분화구 쉼터

분화구에 가스가 심한 날은 출입이 통제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실시간으로 공지가 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실시간 화구 안내

아소 나카다케 화구 규제 정보 홈페이지 : https://www.aso-volcano.jp/korean/index.html


전 뒤늦게 올라가면서 확인했는데, 다행히 출입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운이 좋습니다 ㅎㅎ

대피소는 가보지 않고, 바로 화구로 가기 위해 안내 이정표를 따라 가봅니다. 

화구 이정표

둥근 건물들이 곳곳에 세워져있는데, 대피용으로 만들어 둔 것 일까요?

제 1분화구 가는 길

제 1분화구 가는 길 2

분화구에 도착했습니다. 가스로 보이는 연기가 뭉게뭉게 오릅니다. 유황냄새가 좀 납니다.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1분화구

자연은 아주 위대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분화구의 절벽

제 2분화구는 연기까진 피어오르진 않았습니다.

제 2분화구

1분화구, 2분화구를 보면 할게 없습니다. 내려가기로 합니다.

아소산죠 터미널로 내려가는 도보 길

내려가는 길에 좌측으로 가는 분기점이 있습니다. 스나센리가하마라는 곳이라는데, 궁금하니 가보도록 합니다.

스나센리가하마 이정표

스나센리가하마 전경

우리가 생각하는 산과 다르게 황량한 모습이 계속 됩니다.

산 위의 사막

이런 곳을 화산황원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화산황원 설명

황량한 화산의 사막

길의 끝에 도달했습니다. 녹지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이 이상은 돌아오기 힘들 것 같아 가지 않았습니다.

스나센리가하마 길의 끝

스나센리가하마의 풍경

다시 걸어 내려갑니다. 일본의 한여름의 태양이 작렬합니다. 코인락커가 비싸 이용하지 않았는데, 여행가방을 두고 올걸 그랬습니다.

하산하는 길 1

정오쯤이라 더워서 그런지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옆길에서 차타고 씽씽 달리는 부러운 사람만 보입니다.

하산하는 길 2

하산하는 길 3

하산하는 길 4

아소산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객기를 부린것 같습니다. 한 여름엔 꼭 버스타세요..

아소산죠 터미널

여러 기념품도 팔고 있습니다.

기념품 판매도 하는 중

왕복 버스를 타고 쿠사센리로 향합니다. 박물관도 함께 있습니다. 저는 박물관은 가지 않았습니다.

쿠사센리 박물관

정류장에 내리면 말을 탈 수 있는 초원이 펼쳐집니다.

쿠사센리 말 체험장

저기 앞에 보이는 언덕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길래 따라 가봅니다. 잘 모르는 곳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보는게 여행의 법칙 아니겠습니까. 하핫.

말 체험장 근처 언덕

가는 길에 말 응아들이 지뢰처럼 매설되어 있습니다. 잘 피해서 언덕을 올라갑니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 2

작은 호수와 푸른 평지가 눈앞에 보입니다. 좀 임팩트가 없습니다. 박물관 뒤편에 있는 쿠사센리 전망대로 올라가봅니다.

쿠사센리 전망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쿠사센리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어마어마한 장관이었습니다. 이번만큼은 사람 많은 곳 법칙이 틀렸습니다.

쿠사센리 전망대 풍경

쿠사센리 전망대 풍경 2

쿠사센리 전망대 풍경 3

쿠사센리 전망대 풍경 4

1시 25분 버스가 올 때가 되어 내려가도록 합니다. 아소역에서 오이타까지 가는 티켓을 4시 13분 것을 끊어 놓았는데, 점심먹고 조금 쉬면 될 것 같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는 한 여름에 여행은 많이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군장보다 가볍지만, 제가 그 나이가 아님을 망각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소와 말들이 보입니다.

아소산 목장의 소

아소산 목장의 말

아소역에 도착했습니다. 급하게 버스타느라 보지 못했던 역을 둘러다 봅니다. 우솝 동상이 보이네요.

바다의 전사 우소뿌 동상

짱구 엄마이신 봉미선씨의 고향이라고도 합니다.

봉미선씨 고향

배가 고픕니다. 근처 편의점을 검색해보니 멀지 않은 곳에 LAWSON이 있습니다.

아소역 근처 편의점

오므라이스 비슷한 것을 삽니다.

음식의 정체가 기억나지 않는다.

편의점 그늘을 지붕삼아 밥을 먹습니다. 다 먹고나니 한시간 정도 남았네요. 이번에도 시간 계산은 잘못한 것 같습니다. 그냥 역사에 퍼질러 앉아 다음 여행지를 살펴 봅니다.

어느덧 기차 시간이 되어 기차가 옵니다.

아소역 안녕

아소산 대신 원래 구경할 예정이었던 오이타에 도착합니다. 어차피 도시는 크게 흥미는 없기 때문에, 오늘 숙박을 예약한 바로 벳푸로 갑니다. 오이타에서 벳푸는 아주 가깝기 때문에, 지정석이 필요 없습니다. 패스를 가진 채로 자유석 칸에 빈자리에 앉으시면 됩니다.

스쳐지나간 오이타 역

저를 태워줄 급행 소닉 52호입니다.

급행 소닉열차 벳푸행

벳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마을답게 온천 표시가 역에도 있습니다.

벳푸역

아소산->벳푸

일단 내일 유후인행 티켓을 예약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벳푸는 벳푸 냉면이 유명해 가보고 싶은 곳을 찍어 놓았습니다만, 오늘은 쉬는군요. 여러분께서 가보시길 바랍니다.

원조 벳푸 라면 (가게명)

이 가게 옆에 다이리쿠라멘으로 갑니다. 벳푸 냉면을 시킵니다. 김치가 들어간 소바 같습니다. 조금 맛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먹습니다.

벳푸 냉면

배를 채웠으니 벳푸 야경을 살짝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먼저 벳푸타워로 가봅니다.

벳푸 타워

한국 음식점이 아주 커다란게 하나 있네요. 벳푸 타워와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해안가로 가봅니다.

벳푸의 해안

벳푸의 해안 산책로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와 그 산책로 옆엔 료칸들이 있습니다. 저기서 자면 멋지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벳푸의 해안 산책로 2

벳푸의 해변도 구경합니다.

벳푸의 해변 2

해변을 좀 걷다가 돌아가기로 합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동네에 있는 작은 공중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네요.

공중 목욕탕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 바구니에 티켓을 넣고 입장!

티켓 넣고 입장!

일본 공중목욕탕은 처음이라 목욕 중이신 아저씨께 이용방법을 물어보니, 바구니로 물을 뿌릴 때, 물이 튀지 않게 앉아서 씻으면 된다고 합니다. 오..친절하신 아저씨! 가실 때도 인사를 해줍니다.

다 씻었으니 세탁기를 돌리러 갑니다. 일본은 최근에 코인세탁소가 많이 생겼습니다. 저 같은 여행객은 작은 세탁기를 돌리면 됩니다. 

소형 코인 세탁기

세탁기 청소 버튼을 누른 후, 완료되면 세제 없이 세탁물을 넣고 운전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세제는 자동으로 들어가게 된다네요. 비용은 한국보다 훨씬 싸더라구요. 건조기까지 다 하면 보통 500엔이면 됩니다. 실제 이용하니 엄청 유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가격이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코인 건조기

세탁과 건조까지 마치니 벌써 12시네요. 숙소는 6인용인데, 내일이 월요일이라 그런지 같이 쓰는 사람이 한명밖에 없습니다. 전국을 돌며 파칭코 갬블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은 지옥 온천테마로 유명한 벳푸를 구경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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