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일주] 1일차 - 출국, 후쿠오카

 여행 1일차

저는 여권이 부산에 있어 어쩔수 없이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기로 합니다. 만약에 큐슈를 다 돌아보겠다면, 큐슈 남쪽인 가고시마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오는 경로가 좋았었을 것 같습니다. 

부산 -> 후쿠오카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eSIM을 설치하고, Visit Japan Web도 작성을 해 줍니다. 미리 한다는 걸 깜빡했는데, 당일에 해도 문제가 없더라구요.

Visit Japan Web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후 입국 심사 하러 가는 길, 플랜카드가 저를 반겨 줍니다.

Welcome to FUKUOKA

후쿠오카 공항에서 후쿠오카의 중심지인 하카타로 가는 방법은 지하철과 버스가 있는데, 지하철은 국내선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후 다시 지하철을 타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갈 수 있는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입국 심사 후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버스 티켓을 파는 카운터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 역으로 가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운터 옆에 있는 자동 발매기에서 티켓을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하카타행 버스 티켓 판매기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어 무리 없이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270엔입니다.

하카타행 버스 티켓

그리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버스 타는 곳이 4군데 있습니다. 2번 버스 타는 곳으로 가면 되는데, 잘 모르겠다면 짐 가방을 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 가시면 됩니다. 여행의 불변의 법칙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무리 없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카타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날에 비가 많이 왔는데, 일본은 날씨가 엄청 맑았습니다. 

하카타 역

역에 도착하면 코인 락커에 짐을 넣어 둘 수 있지만, 가격이 장난 아니므로 숙소로 이동합니다. 보통 체크인 전에 짐을 미리 맡아줍니다.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

시간이 아까우니 짐을 두고 얼른 길을 나섭니다. 후쿠오카는 도착한 시간이 애매해서 하카타 근처만 구경할 계획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체크인

배낭을 두고 나니, 여권이나 지갑을 넣을 곳이 마땅치 않네요. 작은 가방을 하나 한국에서 사올걸 그랬습니다. 잡화점을 검색해 보니 하카타 역에 도큐핸즈가 보입니다. 가방을 사러 갑니다.

하카타역 도큐핸즈

가방을 사고 하카타 역에 온 김에 JR창구에 들러 북큐슈 레일 패스 교환권을 레일 패스로 바꾸고, 다음 여행지인 나가사키로 가는 신칸센을 예약합니다. 시작일을 언제로 하고 싶다고 말하면 그에 맞게 레일 패스를 발권해 줍니다.

레일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신칸센은 아무 JR 창구에서 가능하지만, 레일 패스 교환은 지정된 역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준비물 : 여권, 레일 패스 교환권

북큐슈 레일 패스와 열차 지정석 티켓

하카타와 같은 큰 역의 JR 창구는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티켓은 항상 미리미리 사두시는 게 좋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4시가 넘었네요. 보통의 일본 신사들은 5시에 문을 닫으므로, 가고 싶었던 스미요시 신사로 얼른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러군데 알아뒀는데 스미요시 신사만 가야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스미요시 신사에 도착합니다. 아무래도 옆문인 것 같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일본에 신사는 들어갈 때 테미즈야에서 손과 입을 씻는 절차가 있습니다. 신을 만나기 전에 부정한 것을 씻는 행위라고 하더군요. 외국인이 많이 오는 하카타라 그런지 영어로 잘 설명이 되어 있네요.

테미즈야에서 손과 입을 씻는 방법

신사의 한켠에 작은 토리이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스미요시 신사의 작은 토리이들

살랑거리는 바람에 울리는 종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잠깐 구경을 했는데, 어느덧 5시가 지났더군요. 밖으로 내보내는 사람은 없었지만, 민폐가 되지 않게 나가기로 합니다. 

스미요시 신사 정문

스미요시 신사 전경

길 한쪽에 스미요시 신사의 유래가 적혀 있었는데, 일본의 스미요시 신사의 시조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스미요시 신사 설명

정문에서 보이는 토리이입니다. 신성한 곳과 일반적인 세계를 나누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스미요시 신사 정문의 토리이

신사를 뒤로하고 후쿠오카를 관통하고 있는 나카 강으로 향합니다.

나카 강

강변을 따라 건물들이 예쁘게 지어져 있습니다. 내친 김에 와타나베 도리를 통해 텐진쪽까지 올라가 봅니다. 쭉 뻗은 도로를 따라 평지가 이어져 있습니다. 일본은 참 평지가 많습니다.

와타나베 도리

가는 도중에 보였던 멋쟁이 번역,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한국 번역이 잘 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한글 번역 간판

길 가는 도중에 보인 식료품점이 보여 들러보았습니다.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이 유명하지만 사실 로컬 식료품점에 파는 도시락이 더 괜찮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 도시락들을 만드는 알바를 했었습니다. ㅎㅎㅎ 그 시절이 그립군요. 

일본의 도시락 1

일본의 도시락 2

아직 많이 걸어야 하므로, 도시락은 사지 않고 가기로 합니다.

텐진 미나미역 근처에서 사람들이 줄 서는 가게가 보였습니다. 배가 고프니 식당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I'm donut? 이란 가게인데, 줄이 아주 길더군요. 줄이 너무 길어 전 먹질 않았습니다만, 근처에 가보시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I'm donut? 가게

I'm donut? 위치

도심 구경은 적당히 했으니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요시 다리 쪽으로 향합니다. 강을 따라 노점상이 있고, 강변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루요시 다리 노점상 1

하루요시 다리 노점상 2

나카 강을 따라 걸어내려가면 세이류 공원에 도착합니다. 야경을 보며 걸을 예정이었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네요.

세이류 공원

해가 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덧 하늘이 흐립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의 나카 강

가는 길에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야경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규동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저는 스키야를 제일 좋아했습니다만, 스키야가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 참여 이후 잘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마츠야를 들립니다.

하카타에 잇는 마츠야

네기 규동 정식을 시킵니다. 스키야보단 덜 하지만 맛있습니다.

네기 규동 정식

숙소에 가서 나가사키에 머물 숙소를 예약하고 잠을 잡니다.

1일차 일정인 후쿠오카는 이렇게 마무리를 합니다. 후쿠오카에도 매력적인 장소가 많은데, 오후 티켓이다 보니 더 시간을 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나가사키로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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